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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콩 소호

인생은 짧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취미를 정리하고 있다. 컴퓨터 게임은 오래 전에 접었고 올드 렌즈 수리는 포기했고, 오프로드 여행도 이제 안한다. 차량 정비도 이제 힘들고 각종 낚시는 단촐하게 하려...

부산 여행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술만 마시고 돌아온,

소녀와 노을

광풍에 잘게 부서진 갯물이 풍경의 볼을 때리고 일식이 일어난 듯 갑자기 어두워진 간월암, 소녀는 참 죽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신은 물론 영혼마저 억겁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평소에 늘 꿈꿔왔던 최적의 장소가 가눌 수 없는 몸 앞에 짙은 암회색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어...

첫 봄나들이 - 낙산공원을 거닐다.

더 이상 게으름에 빠져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먼지가 쌓여가던 카메라를 메고 봄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미음완보하기 좋아 가끔 찾는 낙산공원입니다. 사진에 코멘트를 달려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글도 안쓰다보니 못쓰는 글이 더욱 써지질 않네요. 다만 바람이 좋았다는 것과 햇살이 생각을...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 야경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면 밤이 금방 찾아온다. 그 때서야 뒤늦게 흘러가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뭔가 할 일을 찾는다. 그러나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침에는 느리게 가던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올 수록 쏜살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이쯤되면 허투로 써버린 ...

짧은 뉴욕 여행 기록

팔자에 없는 미국 출장 중에 찍은 몇장 안되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합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골목

우선 달동네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자. 달동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좁다란 골목길, 하늘 끝까지 닿아 있을 것 같은 계단,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집들, 스레트 지붕, 연탄,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까지. 달동네의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단어를 무척 ...

잠자리의 죽음

늦여름, 간신히 떠난 길. 노을이 지는 국도를 혼자 달린다. 음악도 심드렁해져서 꺼버린지 오래다. 그런데 음악 대신 색다른 소리가 간헐적으로 귓전을 때린다. 툭,툭,툭. 세차를 하지 않아 지저분한 앞유리 쪽으로, 어린애 손가락 만한 물체가 자꾸 돌진해와서는, 몇몇은 바람을 타고 날...

지난 여름

별로 열심히 찍는 사진도 아니지만 그동안 사진을 거의 못찍었고 어쩌다 찍은 사진도 카메라 메모리 속에 방치를 해두었던 나날이었습니다.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이태원 골목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들고 골목길을 걸었다. 이태원 일대는 오래된 골목이 많아서 자주 찾는 곳이다.

이태원

오랜만에 골목길을 걸었다.

묵호항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가자.

빈약한 인맥

| 늘 그랬지만 최근 몇주간은 특별히 더, 때려치우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급기야는 출사표를 던지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갔는데 상황이 살짝 바뀌어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은 여전하다. 그동안 나는 주변의 착한 사람들이 알면 깜짝 놀랄만큼 자주 회사를 때려치웠...

단골술집 #17 주사위를 던졌다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씨부렸다는데,던져지기는 개뿔! 주사위는 내가 던지는 것이다. 오늘 그렇게, 주사위를 던졌다.

서울 벗어나기

여수 엑스포와 석가탄신일 연휴가 주말과 이어졌다.

거여동 골목

가로등 켜진 골목길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거여동

문래동 예술 창작촌

문래동은 원래 늪지대였다고 한다. 그 끈적끈적한 땅을 메꾸어 땀 냄새 나는 공장들을 세웠다. 60,70 년대에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기반이 될 만큼 번성했던 문래동. 하지만 2차 산업의 급격한 쇠퇴와 함께 공장들이 수도권 외각으로 밀려나면서 문래동도 쇠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본 노을

병산서원을 출발하여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40 이었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온 길,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람이 거셌고 산 길을 내려오는 사람이 몇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안양루에 올라보니 서편 하늘이 여전히 불타...

병산서원 사전답사

블로그 이웃께서 알려주신 병산서원 촬영 포인트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自然이란

모든 집단적인 것 일방적인 것에 반대한다. 같은 방향 한 반향을 혐오한다. 자연에서 오직 인간만이 획일에 집착하는 것 같다. 보통의 자연에는 어그러짐이 있다. 가을날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열매들을 보고 있으면 참 흐뭇하다. 하지만 그 열매들을 찬찬히 보면 모두 실한 것은 아니다. ...

단골술집 #12

맥주는 찔끔거리면 맛이 없다. 330ml 병맥주 정도는 웟샷으로 마시면 제일 좋다. 되도 않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오후라면 원샷 한방으로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아간다. 원샷이 아니라면 두번으로 꺽어마시는 것도 괜찮다. 삼분할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네번 이상은 곤란하다. 온도가...

거여동에서

골목길을 좋아해서 일부러 오래된 동네로 사진을 찍으러 가곤 한다. 빛바랜 벽과 좁은 골목길과 그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내내 마음은 편칠않다. 그곳은 누군가의 고단한 삶의 터전일테니 사진기를 무기인양 앞세우고 셔터를 눌러대는 모양새가 좋아보이진 않...

兄님

兄님, 요즘처럼 세상일이 마음같지 않을 때는 트렁크에 베낭 하나 던져 넣고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음악 크게 틀고 호젓한 산길만 골라서 달리고 싶어요. 헤드라이트 노란 불빛 앞세우고 조수석은 비워둔채 혼자 그 길에 있고 싶습니다. 고개마루 쯤에선 차를 멈추고 눈이 시...

일요일 단상

부엌 창으로 해가 진다. 동생이 약속있다며 나간다고 부산하다. 밥먹기 귀찮은데 그냥 굶을까?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허전할 때는 이상하게 밀것이 당긴다.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귀찮은 생각이 들어 냉장고 문을 닫고 돌아서 창 밖을 본다. 아무래도 무얼...

단골술집 #6 (부제 :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IT 업계에 종사한지 올 해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 같이 불성실하고 게으른 인간이 10년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는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아침 6:30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

피맛골

집 앞에서 회사앞까지 공사중 아닌 곳이 없습니다.

가을

담쟁이도 단풍이 드는구나

단골술집 #2

건물 전기점검으로 뜻밖에 일찍 퇴근하게 되었다. 나는 컴퓨터를 가지고 밥을 벌어먹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할일이 없다. 뭐 그래봤자 여덟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고 내일은 직함도 생소한 ‘사업부장’이란 작자가 독려차 방문한다고 10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는 상황이라 좋을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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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홍콩 소호

인생은 짧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취미를 정리하고 있다. 컴퓨터 게임은 오래 전에 접었고 올드 렌즈 수리는 포기했고, 오프로드 여행도 이제 안한다. 차량 정비도 이제 힘들고 각종 낚시는 단촐하게 하려...

부산 여행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술만 마시고 돌아온,

첫 봄나들이 - 낙산공원을 거닐다.

더 이상 게으름에 빠져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먼지가 쌓여가던 카메라를 메고 봄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미음완보하기 좋아 가끔 찾는 낙산공원입니다. 사진에 코멘트를 달려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글도 안쓰다보니 못쓰는 글이 더욱 써지질 않네요. 다만 바람이 좋았다는 것과 햇살이 생각을...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 야경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면 밤이 금방 찾아온다. 그 때서야 뒤늦게 흘러가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뭔가 할 일을 찾는다. 그러나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침에는 느리게 가던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올 수록 쏜살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이쯤되면 허투로 써버린 ...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골목

우선 달동네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자. 달동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좁다란 골목길, 하늘 끝까지 닿아 있을 것 같은 계단,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집들, 스레트 지붕, 연탄,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까지. 달동네의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단어를 무척 ...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이태원 골목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들고 골목길을 걸었다. 이태원 일대는 오래된 골목이 많아서 자주 찾는 곳이다.

빈약한 인맥

| 늘 그랬지만 최근 몇주간은 특별히 더, 때려치우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급기야는 출사표를 던지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갔는데 상황이 살짝 바뀌어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은 여전하다. 그동안 나는 주변의 착한 사람들이 알면 깜짝 놀랄만큼 자주 회사를 때려치웠...

거여동 골목

가로등 켜진 골목길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거여동

문래동 예술 창작촌

문래동은 원래 늪지대였다고 한다. 그 끈적끈적한 땅을 메꾸어 땀 냄새 나는 공장들을 세웠다. 60,70 년대에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기반이 될 만큼 번성했던 문래동. 하지만 2차 산업의 급격한 쇠퇴와 함께 공장들이 수도권 외각으로 밀려나면서 문래동도 쇠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

거여동에서

골목길을 좋아해서 일부러 오래된 동네로 사진을 찍으러 가곤 한다. 빛바랜 벽과 좁은 골목길과 그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내내 마음은 편칠않다. 그곳은 누군가의 고단한 삶의 터전일테니 사진기를 무기인양 앞세우고 셔터를 눌러대는 모양새가 좋아보이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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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작은 술집 방랑기 - 몬스터레빗

이사를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동네에서 마실 만한 술집과 괜찮은 중국집을 찾는 일이다. 요즘은 짜장면, 짬뽕 맛있게 하는 집이 드물다. 내가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일까 생각해봤지만 그것보다는 오랜 음식점 순례 경력에서 음식 마다 최고 맛집들이 생겨가게 되고 나머지들은 그저 그런 ...

작은 술집 방랑기 - 탭하우스 숲

아직 직업이 있을 때의 일이다. 몇 해 전 우연한 기회에 뉴욕 출장을 갔다. 해외 법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영업 수지를 개선해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이 발표되자 개발 팀장들은 현업이 바쁘다며 개발자 차출에 미온적이었는데 딱히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보이던 내가 얼떨결에 추천되어 약 4...

작은 술집 방랑기 - 모티 (Mottie)

프로페셔널에 대한 반감 혹은 아마추어에 대한 과도한 애정은 나의 오랜 습벽이다. 게으름에 대한 변명으로서 나는 박민규의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을 들이 밀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로 늘상 ‘짧은 인생 일만 할 것이냐’ 고 대들면서 적당하면서 너무 힘들지 않게...

작은 술집 방랑기 - 심야오뎅

강원도를 다녀오던 길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카메라를 들고 어둔 골목을 헤대다 오던 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의 이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산꼭대기에 있고, 열고 싶을 때 트위터에 공지를 하고, 늦은 밤에 오픈해서 새벽 4시까지 영업하며, 오뎅과 야키소바를 만들어 파는 심...

작은 술집 방랑기 - 누하우동

몇 해 전에 심야식당이라는, 일본의 새내기 중년 작가가 쓴, 어쩌면 평범한 만화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내가 굳이 새내기 일본 작가라고 쓴 이유는 그가 실제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나이까지 오타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결국 만화가로 성공한 그가...

작은 술집 방랑기 - 외상은 어림없지.

과거와 기록에 약한 나는 이 술집에 처음 들렀을 때가 언제인지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한참 뒤져야 했고 가까스로 그 때가 2009년 무렵이었음을 알았다. 2009라는 숫자는 나를 그 때의 기억속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나를 몹시 고통스럽게 한다. 별다른 목표도 없이 무기력하게 ...

[예고] 작은 술집 방랑기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기도 했고, 최근에 느끼고 있는 극심한 무기력도 극복해볼겸, 그동안 구상해왔던 기획 연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금 술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술집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우습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즐겨했던 취미이자 일상의 도피처이자 친구들과의 만...

단골술집 #19 초단타 횡설수설

재수없지만, 미국 출장 이후로, 술에 대한 입맛이 양키 입맛으로 변해서 국산 맥주를 못마시고 있다. 그 좋아하던 맥주를 맛있게 마시지 못하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알콜은 계속 섭취중이다. 근자에 주변 형님들이 술마시는 폼이 영 마뜩잖다. 건강상 ,혹은 세월 앞에 장사가...

단골술집 #17 주사위를 던졌다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씨부렸다는데,던져지기는 개뿔! 주사위는 내가 던지는 것이다. 오늘 그렇게, 주사위를 던졌다.

단골술집 #16 주량 보존의 법칙

친애하는 두 분 형님께서 술을 끊었다. 술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형님이 먼저 끊었고 술이라면 睡眠중이라도 홀연히 起立하시던 형님께서 연달아 끊으셨다. 두분이 술을 끊으신 사연은 훗날 교과서라는 것이 남아 있다면 그 교과서에 남을 만한 훈훈한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이야기...

거여동 골목

가로등 켜진 골목길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거여동

단골술집 #15 호가든과 하이네켄의 비밀

내가 좋아하는 호가든 맥주는 호가든 잔에 따라 마셔야 제맛이다. 호가든 잔에는 호가든 한 병이 정확하게 담긴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하이네켄은 하이네켄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맛있다. 그런데 하이네켄 한 병은 하이네켄 전용 잔에 다 따를 수가 없다. 이유가 있을까? 세상에는 굳이 이...

단골술집 #14

왜 술을 마시게 되었는지 모르게 술을 마시게 되었다.

단골술집 #13

취하면 좋은 것이 논리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골술집 #12

맥주는 찔끔거리면 맛이 없다. 330ml 병맥주 정도는 웟샷으로 마시면 제일 좋다. 되도 않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오후라면 원샷 한방으로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아간다. 원샷이 아니라면 두번으로 꺽어마시는 것도 괜찮다. 삼분할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네번 이상은 곤란하다. 온도가...

단골술집 #11

과유불급이라,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이말은 술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다가 예외다. 모자란 술 만큼 거시기 한 것도 없다. 그래도 또 술 마시러 간다.

단골술집 #9

허무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허무에 빠지면 세상만사가 다 하찮게 느껴진다. 아무리 잘난 사람을 봐도 콧방귀를 뀌게 되고 아무리 안쓰러운 사람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만다. 특별한 기쁨도 특별한 슬픔도 없다. 무엇을 잘해보려는 생각도 없고 무엇을 못한다고 해서 잘하려고 애...

단골술집 #8

밤 열시에 잠에서 깼다. 잠결에 빗방울 소리들 들은 것도 같은데 꿈이었나?

단골술집 #6 (부제 :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IT 업계에 종사한지 올 해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 같이 불성실하고 게으른 인간이 10년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는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아침 6:30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

단골술집 #5

가끔은 술이 무슨 물처럼 마냥 들어갈 때가 있다.

단골술집 #2

건물 전기점검으로 뜻밖에 일찍 퇴근하게 되었다. 나는 컴퓨터를 가지고 밥을 벌어먹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할일이 없다. 뭐 그래봤자 여덟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고 내일은 직함도 생소한 ‘사업부장’이란 작자가 독려차 방문한다고 10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는 상황이라 좋을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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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단골술집 #19 초단타 횡설수설

재수없지만, 미국 출장 이후로, 술에 대한 입맛이 양키 입맛으로 변해서 국산 맥주를 못마시고 있다. 그 좋아하던 맥주를 맛있게 마시지 못하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알콜은 계속 섭취중이다. 근자에 주변 형님들이 술마시는 폼이 영 마뜩잖다. 건강상 ,혹은 세월 앞에 장사가...

잠자리의 죽음

늦여름, 간신히 떠난 길. 노을이 지는 국도를 혼자 달린다. 음악도 심드렁해져서 꺼버린지 오래다. 그런데 음악 대신 색다른 소리가 간헐적으로 귓전을 때린다. 툭,툭,툭. 세차를 하지 않아 지저분한 앞유리 쪽으로, 어린애 손가락 만한 물체가 자꾸 돌진해와서는, 몇몇은 바람을 타고 날...

본다는 것

안경이 오래되어 렌즈가 여기저기 긁히고 많이 상했다. 안경을 새로 맞추기로 하고 알아보니, 마침 회사 근처에 안경점이 개업을 하고 오픈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날 점심 시간에 방문해서 시력검사 부터 했다. 시력은 별차이 없는데 난시가 있다며 교정을 하겠냐고 묻길래 안하겠다고 했는데...

빈약한 인맥

| 늘 그랬지만 최근 몇주간은 특별히 더, 때려치우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급기야는 출사표를 던지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갔는데 상황이 살짝 바뀌어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은 여전하다. 그동안 나는 주변의 착한 사람들이 알면 깜짝 놀랄만큼 자주 회사를 때려치웠...

단순하게 살고 싶다

책이나 TV 등을 통해서 우연히 엿보게 되는 선방의 모습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두서넛 누울 작은 공간에 책상 하나가 놓여있고 조그만 창으로 햇살이 얼비춘다. 그림하나 없는 밋밋한 벽에는 선반 하나와 옷걸이 한 개가 고작이다.  선반위의 발우 한 벌과 옷걸이에 걸린 한 두벌의 옷이...

술집

허전한 마음에 술집에 가면

단골술집 #12

맥주는 찔끔거리면 맛이 없다. 330ml 병맥주 정도는 웟샷으로 마시면 제일 좋다. 되도 않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오후라면 원샷 한방으로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아간다. 원샷이 아니라면 두번으로 꺽어마시는 것도 괜찮다. 삼분할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네번 이상은 곤란하다. 온도가...

단골술집 #9

허무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허무에 빠지면 세상만사가 다 하찮게 느껴진다. 아무리 잘난 사람을 봐도 콧방귀를 뀌게 되고 아무리 안쓰러운 사람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만다. 특별한 기쁨도 특별한 슬픔도 없다. 무엇을 잘해보려는 생각도 없고 무엇을 못한다고 해서 잘하려고 애...

일요일 단상

부엌 창으로 해가 진다. 동생이 약속있다며 나간다고 부산하다. 밥먹기 귀찮은데 그냥 굶을까?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허전할 때는 이상하게 밀것이 당긴다.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귀찮은 생각이 들어 냉장고 문을 닫고 돌아서 창 밖을 본다. 아무래도 무얼...

단골술집 #6 (부제 :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IT 업계에 종사한지 올 해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 같이 불성실하고 게으른 인간이 10년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는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아침 6:30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

눈꽃

오늘 같이 미열에 시달리는 날에는

평양냉면 좋아하시나요.

나는 면발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위장만 괜찮다면 라면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면발이 땡기는데 여의치 않을 때는 아욱국에 국수를 넣어 삶아먹기도 서슴치 않는다. 그만큼 면종류를 좋아한다. 당연히 냉면도 좋아한다. 나는 찬 음식은 거의 좋아하지 않지만 냉면에 있어서만큼은 예외...

낙엽

성급한 가을 비에 낙엽이 진다.

길과 그리움

길은 그 속에 내가 있지 않을 때 그저 무의미한 공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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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지난 여름

별로 열심히 찍는 사진도 아니지만 그동안 사진을 거의 못찍었고 어쩌다 찍은 사진도 카메라 메모리 속에 방치를 해두었던 나날이었습니다.

이태원

오랜만에 골목길을 걸었다.

누군가의 눈물

나는 그들의 눈물이, 최소한 그들 안에서는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

自然이란

모든 집단적인 것 일방적인 것에 반대한다. 같은 방향 한 반향을 혐오한다. 자연에서 오직 인간만이 획일에 집착하는 것 같다. 보통의 자연에는 어그러짐이 있다. 가을날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열매들을 보고 있으면 참 흐뭇하다. 하지만 그 열매들을 찬찬히 보면 모두 실한 것은 아니다. ...

단골술집 #9

허무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허무에 빠지면 세상만사가 다 하찮게 느껴진다. 아무리 잘난 사람을 봐도 콧방귀를 뀌게 되고 아무리 안쓰러운 사람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만다. 특별한 기쁨도 특별한 슬픔도 없다. 무엇을 잘해보려는 생각도 없고 무엇을 못한다고 해서 잘하려고 애...

단골술집 #8

밤 열시에 잠에서 깼다. 잠결에 빗방울 소리들 들은 것도 같은데 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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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출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거여동 골목

가로등 켜진 골목길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거여동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본 노을

병산서원을 출발하여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40 이었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온 길,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람이 거셌고 산 길을 내려오는 사람이 몇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안양루에 올라보니 서편 하늘이 여전히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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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지난 여름

별로 열심히 찍는 사진도 아니지만 그동안 사진을 거의 못찍었고 어쩌다 찍은 사진도 카메라 메모리 속에 방치를 해두었던 나날이었습니다.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본 노을

병산서원을 출발하여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40 이었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온 길,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람이 거셌고 산 길을 내려오는 사람이 몇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안양루에 올라보니 서편 하늘이 여전히 불타...

단골술집 #9

허무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허무에 빠지면 세상만사가 다 하찮게 느껴진다. 아무리 잘난 사람을 봐도 콧방귀를 뀌게 되고 아무리 안쓰러운 사람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만다. 특별한 기쁨도 특별한 슬픔도 없다. 무엇을 잘해보려는 생각도 없고 무엇을 못한다고 해서 잘하려고 애...

단골술집 #8

밤 열시에 잠에서 깼다. 잠결에 빗방울 소리들 들은 것도 같은데 꿈이었나?

일요일 단상

부엌 창으로 해가 진다. 동생이 약속있다며 나간다고 부산하다. 밥먹기 귀찮은데 그냥 굶을까?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허전할 때는 이상하게 밀것이 당긴다.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귀찮은 생각이 들어 냉장고 문을 닫고 돌아서 창 밖을 본다. 아무래도 무얼...

단골술집 #6 (부제 :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IT 업계에 종사한지 올 해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 같이 불성실하고 게으른 인간이 10년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는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아침 6:30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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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銀河水

처음으로 은하수와 별을 담아보았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 야경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면 밤이 금방 찾아온다. 그 때서야 뒤늦게 흘러가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뭔가 할 일을 찾는다. 그러나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침에는 느리게 가던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올 수록 쏜살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이쯤되면 허투로 써버린 ...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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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본 노을

병산서원을 출발하여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40 이었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온 길,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람이 거셌고 산 길을 내려오는 사람이 몇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안양루에 올라보니 서편 하늘이 여전히 불타...

무문관

無門關 혜개의 자서(自序)

무소유

단순히 물질을 갖지 않음이 무소유가 아니오,

시골 버스

  시골을 여행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속도와 밀도’의 차이다. 도시에서는 무엇이든 빠르고 무엇이든 넘쳐난다. 반면에 시골에선 느리고 듬성듬성하다. 빽빽한 빌딩 숲과 빠른 차들은 도시 풍경이고 한가롭게 떨어져 있는 농가와 느린 차들이 시골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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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작은 술집 방랑기 - 몬스터레빗

이사를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동네에서 마실 만한 술집과 괜찮은 중국집을 찾는 일이다. 요즘은 짜장면, 짬뽕 맛있게 하는 집이 드물다. 내가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일까 생각해봤지만 그것보다는 오랜 음식점 순례 경력에서 음식 마다 최고 맛집들이 생겨가게 되고 나머지들은 그저 그런 ...

작은 술집 방랑기 - 탭하우스 숲

아직 직업이 있을 때의 일이다. 몇 해 전 우연한 기회에 뉴욕 출장을 갔다. 해외 법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영업 수지를 개선해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이 발표되자 개발 팀장들은 현업이 바쁘다며 개발자 차출에 미온적이었는데 딱히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보이던 내가 얼떨결에 추천되어 약 4...

작은 술집 방랑기 - 모티 (Mottie)

프로페셔널에 대한 반감 혹은 아마추어에 대한 과도한 애정은 나의 오랜 습벽이다. 게으름에 대한 변명으로서 나는 박민규의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을 들이 밀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로 늘상 ‘짧은 인생 일만 할 것이냐’ 고 대들면서 적당하면서 너무 힘들지 않게...

부산 여행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술만 마시고 돌아온,

작은 술집 방랑기 - 심야오뎅

강원도를 다녀오던 길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카메라를 들고 어둔 골목을 헤대다 오던 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의 이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산꼭대기에 있고, 열고 싶을 때 트위터에 공지를 하고, 늦은 밤에 오픈해서 새벽 4시까지 영업하며, 오뎅과 야키소바를 만들어 파는 심...

작은 술집 방랑기 - 누하우동

몇 해 전에 심야식당이라는, 일본의 새내기 중년 작가가 쓴, 어쩌면 평범한 만화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내가 굳이 새내기 일본 작가라고 쓴 이유는 그가 실제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나이까지 오타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결국 만화가로 성공한 그가...

작은 술집 방랑기 - 외상은 어림없지.

과거와 기록에 약한 나는 이 술집에 처음 들렀을 때가 언제인지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한참 뒤져야 했고 가까스로 그 때가 2009년 무렵이었음을 알았다. 2009라는 숫자는 나를 그 때의 기억속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나를 몹시 고통스럽게 한다. 별다른 목표도 없이 무기력하게 ...

누하우동

심야식당 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 들르는 선술집 누하우동. 지금은 많이 유명해져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헛걸음하기 일쑤다. 며칠전에 들렀더니 카리스마 사장님은 근처에 2호점을 냈다고 한다. 대신 일을 배우던 뿔테 안경의 인상좋은 형님이 가게를 이어받은 모양이다. 이런 소박한 가게들...

술집

허전한 마음에 술집에 가면

단골술집 #6 (부제 :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IT 업계에 종사한지 올 해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 같이 불성실하고 게으른 인간이 10년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는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아침 6:30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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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거여동 골목

가로등 켜진 골목길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거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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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여행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술만 마시고 돌아온,

짧은 뉴욕 여행 기록

팔자에 없는 미국 출장 중에 찍은 몇장 안되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합니다.

병산서원 사전답사

블로그 이웃께서 알려주신 병산서원 촬영 포인트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시골 버스

  시골을 여행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속도와 밀도’의 차이다. 도시에서는 무엇이든 빠르고 무엇이든 넘쳐난다. 반면에 시골에선 느리고 듬성듬성하다. 빽빽한 빌딩 숲과 빠른 차들은 도시 풍경이고 한가롭게 떨어져 있는 농가와 느린 차들이 시골 풍경이다.

일상으로 복귀

10월 첫째주를 통째로 여름휴가로 쓰고 무작정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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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소녀와 노을

광풍에 잘게 부서진 갯물이 풍경의 볼을 때리고 일식이 일어난 듯 갑자기 어두워진 간월암, 소녀는 참 죽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신은 물론 영혼마저 억겁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평소에 늘 꿈꿔왔던 최적의 장소가 가눌 수 없는 몸 앞에 짙은 암회색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어...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본 노을

병산서원을 출발하여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40 이었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온 길,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람이 거셌고 산 길을 내려오는 사람이 몇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안양루에 올라보니 서편 하늘이 여전히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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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묵호항 야경

허전할 때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면 만나는 곳.

묵호항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가자.

단골술집 #12

맥주는 찔끔거리면 맛이 없다. 330ml 병맥주 정도는 웟샷으로 마시면 제일 좋다. 되도 않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오후라면 원샷 한방으로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아간다. 원샷이 아니라면 두번으로 꺽어마시는 것도 괜찮다. 삼분할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네번 이상은 곤란하다. 온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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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부산 여행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술만 마시고 돌아온,

소녀와 노을

광풍에 잘게 부서진 갯물이 풍경의 볼을 때리고 일식이 일어난 듯 갑자기 어두워진 간월암, 소녀는 참 죽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신은 물론 영혼마저 억겁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평소에 늘 꿈꿔왔던 최적의 장소가 가눌 수 없는 몸 앞에 짙은 암회색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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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묵호항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가자.

단골술집 #12

맥주는 찔끔거리면 맛이 없다. 330ml 병맥주 정도는 웟샷으로 마시면 제일 좋다. 되도 않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오후라면 원샷 한방으로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아간다. 원샷이 아니라면 두번으로 꺽어마시는 것도 괜찮다. 삼분할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네번 이상은 곤란하다. 온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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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그리움

길은 그 속에 내가 있지 않을 때 그저 무의미한 공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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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골목

우선 달동네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자. 달동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좁다란 골목길, 하늘 끝까지 닿아 있을 것 같은 계단,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집들, 스레트 지붕, 연탄,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까지. 달동네의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단어를 무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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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서울 벗어나기

여수 엑스포와 석가탄신일 연휴가 주말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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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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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이태원

오랜만에 골목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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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아버지의 뒷모습

주자청(朱自淸) 선생의 아버지의 뒷모습(背影)이란 수필을 읽다가 문득 그 때가 생각나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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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山居謾吟

산에 살며 생각나는대로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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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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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치료

단순하게

어느 누구도 스스로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고착

고착이란 답답한 단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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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무소유

단순히 물질을 갖지 않음이 무소유가 아니오,

쿠바의 의사들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다

어제 TV에서 아주 인상적인 다큐멘타리를 봤다. 쿠바 의사들의 의료지원 사업에 관한 것이었는데, 보는 내내 놀랍고도 부끄러웠다. 놀라웠던 것은, 자신들도 살기 힘든 처지에 모두가 외면하는 오지에서 대가 없이 봉사하는 쿠바의사들 때문이었고, 부끄러웠던 것은 풍요와 게으름에 찌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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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일요일 단상

부엌 창으로 해가 진다. 동생이 약속있다며 나간다고 부산하다. 밥먹기 귀찮은데 그냥 굶을까?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허전할 때는 이상하게 밀것이 당긴다.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귀찮은 생각이 들어 냉장고 문을 닫고 돌아서 창 밖을 본다. 아무래도 무얼...

낭만취객

택시에서 내려서니 삼각산 타고 부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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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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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土地, 오래 미룬 숙제

토지를 읽기 시작했다. 오래 미룬 숙제를 ‘마침내’ (feat. 헤어질 결심)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참 복인 것이 어느 동네에 가든 도서관이 있고 손쉽게 책을 빌릴 수 있다. 없거나 대출 중인 책은 옆동네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 대하소설의 특징인 것 같은데 역시나 1부 ...

치과 치료

몇주 전부터 어금니 쪽이 시리더니 점점 통증이 강해져서 며칠 전부터는 찬물이 살짝 닿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원래 어금니에 살짝 금이 가서 크라운을 씌워 놓았던 곳이다. 당시에는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다. 며칠 소염 진통제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점심 시간을 ...

스뎅 그릇

“맥주를 먹으면서 피스타치오를 접시에 조금 덜었다. 껍질을 까서 스뎅 그릇에 던져넣으면 땡ㅡ 소리가 난다. 일본 불교 사찰에서 염송 중에 치는 종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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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회사 워크샵 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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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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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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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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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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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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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쿠바의 의사들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다

어제 TV에서 아주 인상적인 다큐멘타리를 봤다. 쿠바 의사들의 의료지원 사업에 관한 것이었는데, 보는 내내 놀랍고도 부끄러웠다. 놀라웠던 것은, 자신들도 살기 힘든 처지에 모두가 외면하는 오지에서 대가 없이 봉사하는 쿠바의사들 때문이었고, 부끄러웠던 것은 풍요와 게으름에 찌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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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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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걸어볼까

깡마른 체구로 인해서 어린 시절 늘 해골이나 뼈다귀로 불리웠던 내가 이제는 너무 불어버린 몸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인생무상이 아닐 수 없다. 아놔. 말랐던 시절에는 살을 찌우려고 별 짓을 다해봤다. 라면에 밥말아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다이어트 콜라, 저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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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술집 #2

건물 전기점검으로 뜻밖에 일찍 퇴근하게 되었다. 나는 컴퓨터를 가지고 밥을 벌어먹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할일이 없다. 뭐 그래봤자 여덟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고 내일은 직함도 생소한 ‘사업부장’이란 작자가 독려차 방문한다고 10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는 상황이라 좋을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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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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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피맛골

집 앞에서 회사앞까지 공사중 아닌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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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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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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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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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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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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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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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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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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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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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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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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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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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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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방랑기

[예고] 작은 술집 방랑기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기도 했고, 최근에 느끼고 있는 극심한 무기력도 극복해볼겸, 그동안 구상해왔던 기획 연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금 술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술집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우습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즐겨했던 취미이자 일상의 도피처이자 친구들과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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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銀河水

처음으로 은하수와 별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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