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과 술을 한 잔 걸치고 부러 버스에서 조금 일찍 내려서 걸어간다
서늘한 밤공기에 머리가 절로 맑아진다
웬일로 하늘이 밝나 하늘을 올려보니
마침 구름뒤에 숨었던 달님이 나타난다
잠시 서서 하늘을 보면니 이 시가 떠오른다
마당에 서서 뒷짐지고 달 구경하는 노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