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수류정에서 내려와서 지동시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목격한 솟대 이정표.

호미로 만든 솟대가 정겹다.

   

 

골목길 풍경은 내 유년의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거기에 세월의 흔적이 덧대어졌을 뿐이다.

원래부터 서민들이 모여살던 곳이었고 화성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개발제한이 더욱 엄격해졌을터.

 

추석무렵, 동네어르신들이 모여 장기 두신다.

늘 그렇듯히 훈수가 더 많다.

   

어릴 때 ‘오거리’라고 불렀던 거리를 지키는 오래된 복덕방.

 

저 낡은 기와를 얹은 집이 내가 젖먹이 때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헉, 무당집이 되어있을 줄이야. 

 

우리집에서 이 길을 따라 내달리면 창룡문(속칭 동문)에 닿았다.

그 때는 흙길이었는데 지금은 시멘트 계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끝까지 올라가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한참을 달려서 올라갔던 것 같은데.  

 

화홍문(華弘門)과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어릴 때는 화성 전체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그 때는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줄 몰랐다.

2011.9.11 추석 무렵

PENTAX ME SUPER SE/FUJI-SUPERIA-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