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술집 #14
왜 술을 마시게 되었는지 모르게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게 바로 술의 속성아닌가. 그래서 여성가족부인지 어딘가에서는 그토록 술을 蛇蝎視하는 것 아니던가.
늘 똑같은 레파토리지만 늘 똑같이 열받게하는 놈들 얘기를 한참 하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Time to say good-bye
기억은 휘발성 알콜을 타고 5-6년전 쯤으로 되돌아갔다.
친구들과 작당하여 계룡산으로 떠났던 겨울. 산기슭에 있던 無人 찻집에서 언 몸을 녹이고 차에 올랐는데
거짓말처럼 눈꽃이 날렸다. 와이퍼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모두가 숨을 죽인 그 때
누군가의 조작이었는지 모르지만 스피커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다.
안드레아 보첼리
사라브라히트만
Time to say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