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서랍 - #2

1Q84

오랫동안 나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인데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아주 오래된 생각이다. 태어나서 부터 혹은 그 이전 일지도 모른다. 꿈속에서 나타난 적도 있고 현실에서 느꼈던 적도 있다. 오랫동안 반복되다 보니 그것이 체험한...

사뎅이

리얼리티니 서바이벌이니 하는 쇼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뒤늦게 흑백요리사를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출연한 요리사 중에서 (나는 셰프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강록이라는 사람에 관심이 생겼다. 그의 말은 어눌하지만 확실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상투적인 표...

더밤

합정동에 있는 수제맥주 펍 ‘더밤(The Barm Pub)’에 다녀왔다. 이곳 사장님은 오래 전 연남동에 있ᅟ던 수제맥주 펍 크래프트원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그 이후 독립을 해서 크래프트 발리라는 이름으로 합정동에 펍을 냈고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았으나 코로나 시절을 겪으면서 매출...

홍콩 소호

인생은 짧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취미를 정리하고 있다. 컴퓨터 게임은 오래 전에 접었고 올드 렌즈 수리는 포기했고, 오프로드 여행도 이제 안한다. 차량 정비도 이제 힘들고 각종 낚시는 단촐하게 하려...

청파동

골목을 좋아한다. 사진을 열심히 찍을 때는 두 대의 카메라에 컬러와 흑백 필름을 각각 장전하고 렌즈도 표준과 광각 때로는 망원까지 챙겨서 골목 풍경을 담으러 다녔다. 야경을 좋아해서 삼각대와 오래된 아날로그 노출계도 늘 가지고 다녔다.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