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서랍 - #6
누하우동, 추억
책장 귀퉁이에 방치되어 있던 필름 한 롤을 발견하여 최근에 찍은 필름 몇 롤과 함께 현상 & 스캔했다.
새들은
언젠가 선배가 특유의 서글서글한 눈매로 말했다. 새들이 죽는 걸 본 적 있어? 새들은 죽는 걸 들키지 않아. 산 속 어딘가에서 아무로 모르게 죽거든. 나는 그 말에 동의했고 우리는 잠시 말이 없었다. 짧았지만 길었던 그 침묵은 숙명에 대한 절망이자 조용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동경이...
진달래
오랜만에 들릅니다.
세모유감
계절은 혹한으로 치닫고, 조선은 인터스텔라 비웃듯이 시간 역주행중이고, 여전히 가슴은 시린데 먹기는 잘 먹어 뱃대기에 살은 오르고, 사람들은 떠났거나 변했거나 늙었고, 그렇게 강가에 한번 나가보지도 못하고 해는 저물고, 그리운 것들만 머리 속에 몇 푼어치의 화학 물질로 쌓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