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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이형기

호수 이형기              어길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숫가에서 호수와 같이 눈을 뜨고 밤을 세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

兄님

兄님, 요즘처럼 세상일이 마음같지 않을 때는 트렁크에 베낭 하나 던져 넣고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음악 크게 틀고 호젓한 산길만 골라서 달리고 싶어요. 헤드라이트 노란 불빛 앞세우고 조수석은 비워둔채 혼자 그 길에 있고 싶습니다. 고개마루 쯤에선 차를 멈추고 눈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