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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작은 술집 방랑기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기도 했고, 최근에 느끼고 있는 극심한 무기력도 극복해볼겸, 그동안 구상해왔던 기획 연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금 술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술집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우습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즐겨했던 취미이자 일상의 도피처이자 친구들과의 만...

소녀와 노을

광풍에 잘게 부서진 갯물이 풍경의 볼을 때리고 일식이 일어난 듯 갑자기 어두워진 간월암, 소녀는 참 죽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신은 물론 영혼마저 억겁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평소에 늘 꿈꿔왔던 최적의 장소가 가눌 수 없는 몸 앞에 짙은 암회색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어...

첫 봄나들이 - 낙산공원을 거닐다.

더 이상 게으름에 빠져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먼지가 쌓여가던 카메라를 메고 봄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미음완보하기 좋아 가끔 찾는 낙산공원입니다. 사진에 코멘트를 달려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글도 안쓰다보니 못쓰는 글이 더욱 써지질 않네요. 다만 바람이 좋았다는 것과 햇살이 생각을...

단골술집 #19 초단타 횡설수설

재수없지만, 미국 출장 이후로, 술에 대한 입맛이 양키 입맛으로 변해서 국산 맥주를 못마시고 있다. 그 좋아하던 맥주를 맛있게 마시지 못하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알콜은 계속 섭취중이다. 근자에 주변 형님들이 술마시는 폼이 영 마뜩잖다. 건강상 ,혹은 세월 앞에 장사가...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 야경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면 밤이 금방 찾아온다. 그 때서야 뒤늦게 흘러가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뭔가 할 일을 찾는다. 그러나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침에는 느리게 가던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올 수록 쏜살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이쯤되면 허투로 써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