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세모유감

계절은 혹한으로 치닫고, 조선은 인터스텔라 비웃듯이 시간 역주행중이고, 여전히 가슴은 시린데 먹기는 잘 먹어 뱃대기에 살은 오르고, 사람들은 떠났거나 변했거나 늙었고, 그렇게 강가에 한번 나가보지도 못하고 해는 저물고, 그리운 것들만 머리 속에 몇 푼어치의 화학 물질로 쌓여 갑니다.

마왕, 안녕.

나의 암흑 같았던 20대를 간신히 건너게 해준 이외수, 신해철.

작은 술집 방랑기 - 누하우동

몇 해 전에 심야식당이라는, 일본의 새내기 중년 작가가 쓴, 어쩌면 평범한 만화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내가 굳이 새내기 일본 작가라고 쓴 이유는 그가 실제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나이까지 오타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결국 만화가로 성공한 그가...

무기력

나라 꼴도 꼴이려니와 제 꼴도 말이 아니어서 잡글 한 줄, 사진 한 장 못 올리고 있습니다.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작은 술집 방랑기 - 외상은 어림없지.

과거와 기록에 약한 나는 이 술집에 처음 들렀을 때가 언제인지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한참 뒤져야 했고 가까스로 그 때가 2009년 무렵이었음을 알았다. 2009라는 숫자는 나를 그 때의 기억속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나를 몹시 고통스럽게 한다. 별다른 목표도 없이 무기력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