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相
수행을 한다는 相 즉 수행자의 相을 짓지 말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
늘 나를 짓누르던 문제이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 말이 수행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분명히 아닐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수행하되 수행한다는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리다.
이 두 가지 생각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다면 그말은 그저 공염불이 될 뿐이다.
나는 그동안 수행자의 相에 얼마나 집착해왔던가,
그리고 그것의 정반대 생각에 또 얼마나 매달려 왔던가.
유유자적이란 말의 의미를 내멋대로 해석해 왔던 것은 아닐지 반성해본다.
수행을 누가 하며, 과연 누가 유유자적 할수 있는지,
그렇게 내가 매달려 왔던 “나”는 누구인지, 혹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