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상당히 들게 되서까지 관계를 만드는 것에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친구를 거의 만들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삶의 목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멍청한 생각을 고친것은 스무살이 한참 넘어선 어느 시점이었다.

그 후로 이런저런 사상, 생각, 원리 등을 나름래도 입맛에 맞게 받아들였고
배웠고 버리기도 했고 변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흔들리던 시기였다. 파스칼이 말했던 갈대였다고나 할까.
그랬으면서도 나름 열린시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착각했던 시절이었다.

철없던 시절이 지나고…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이 조금 변했다.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관계들도 정리되는 것을 느낀다.
끊을 것은 끊고 맺을 것을 맺고 명쾌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정리되는 느낌까지 든다. 변화는 나 자신으로 시작했지만 주변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내가 있어야 주변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니까 내가 변하면 주변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너와 내가 변화고 있다.

내일 우리는 또 전혀 새로운 너와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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