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를 걷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나 날아온다.

알듯말듯 그러나 어쩐지 그리운.

아카시아 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흐드러지게 핀 시절의 향기는 좀 질리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막 피기 시작할 무렵의 향기는 좋아한다.

아득하지만 분명한 그 향기가 좋다.

우리의 인생에 봄이 몇번이나 더 있을까.

꽃 향기가 또 나를 분발시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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