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의 기원이 하루 8시간 노동을 향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거슬러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우연히 읽었다. 굳이 노동절의 기원을 알지 못하더라도 하루의 대부분을 ‘노동’에 바쳐야 한다는 사실은 국민학교를 졸업하던 무렵부터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 생각해도 어이없고 한심하다. 국민학교를 졸업하면서 왜 중학교를 가야만 하는지 알지 못했던 나는 왜 하루에 여덟시간 이상을 회사라는 곳에 바쳐야하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 지금 독버섯처럼 번져나가는 문제작,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를 인용하자면 ‘우리가 간신히 꿈꾸는 것이 고작 몇평 넓은 아파트와 몇cc 큰 자동차’ 라는 사실이 찬란한 5월 하늘 앞에 참담하다. 나는 노동 착취의 문제보다 꿈을 꿀 수 없는 現實이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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