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12월 31일이 되었다.

해넘이를 본다, 해돋이를 본다 난리법석이지만 나는 별 관심이 없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별 의미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에서 12월31일 이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그레고리력(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양력)에서 정한 일년의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 이외에는

없는 것이다.

지구와 태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동지나 입춘이 더 의미가 있다.

하루 해가 하지에서 가장 길다가 이후 점점 짧아지면서 동지가 되면 가장 짧아진다.

동지가 지나면서 다시 해가 길어진다.

이때문에 동양에서는 동지를 일년의 시작으로 보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주역괘로 동지를 표현하면 지뢰복(地雷復) 괘로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시점이라고 한다.

또한 입춘은 24절기중에서 첫번째 절기를 말하며 봄의 시작이고 일년의 시작이다.

철학관에서 보는 절기력에서는 이때부터를 일년의 시작으로 본다.

우리나라가 태양력을 쓴 것은 대한제국 당시 고장황제의 칙령에 의해서였다 한다.

고작 100년 남짓한 세월이다.

일년의 묵은때를 씻고 새로운 새 해를 시작하자는데 있어 이런 것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12월 31일의 의미는 또한 큰 것이다.

그래도 한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지면을 낭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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